real story [ 25. 주님은 나의 생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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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오전에는 빵집에서 시간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었다.

서울 송파역에 위치한 3층 건물로 송파구에서 제일 큰 매장이었다. 근처에는 전철역과 버스정류장이 있어 유동인구가 많았고, 매장 주변으로 초·중·고등학교가 6개나 있어서 손님이 매우 많았다.

 

 

2010년 7월 15일, 여느 날과 마찬가지로 아침 7시에 출근했다.

평소 같았으면 샌드위치를 만들고, 빵 진열대도 정리해야 했고, 아침부터 찾아오는 손님을 맞기 위해 카운터도 봐야 했다. 그날은 이상하게 마음이 안 잡혀서 1, 2층 매장을 계속 오르내리며 돌아다니고 있었다. 같이 일하는 언니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며 시간을 보냈다. 언니도 속으로 ‘얘는 쉬는 법이 없이 일하는 앤데, 오늘은 이상하네… 왜 그러지?’ 생각했다고 한다. 이상하게 손님도 거의 없었다. ‘이럴 때 잠깐 더 쉬자!’ 하며, 언니와 각자 집에서 싸 온 도시락을 먹었다. 언니와 대화를 나누고 있을 때였다.

 

“쾅!!!!!!” 하고 귀청이 터질 듯 엄청나게 큰 소리가 났다.

승용차 한 대가 매장의 대형 전면 유리를 뚫고 들어와 있었다. 1층 전면 유리가 내려앉아 버렸다. 우리는 너무 놀라 비명조차 지르지못하고, 망연히 사고현장을 바라볼 뿐이었다. 매장은 8차선 도로가 있는 횡단보도 바로 앞에 위치하고 있었는데, 맞은편 골목에서 승용차가 8차선 도로를 가로질러 빵집으로 돌진한 것이다. 대형 유리창이 다 깨져 내려앉고, 벽돌이 무너졌다. 홀에 있는 테이블뿐만 아니라 유리로 된 케이크 냉장고까지 부서져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되고 말았다.승용차가 매장 안으로 들어오면서 대리석 테이블, 유리로 된 냉장고가 카운터 쪽으로 밀려나 버렸다. 평소처럼 빵 정리를 했거나, 카운터에 있었더라면 죽을 수밖에 없는 끔찍한 상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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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 그날을 생각하면 가슴이 철렁하고 아찔하여 ‘주님께서 내 생명을 지켜 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하고 고백하게 된다.이날 사건은 저녁 뉴스에도 보도되었다. 이 사건에 대한 사연을 들은 쌍둥이 여동생이 하나님을 믿겠다고 해서 그때부터 교회에 나왔고, 그 뒤로 온 가족이 교회를 다니고 있다. 주님께서 항상 나를 지켜보시고 보호해 주시며 감동으로 함께해 주신다는 것을 더욱 깊이 깨닫게 되었다. 우리가 어디에 있든지, 생명의 주인이신 주님이 항상 불꽃같은 눈으로 지켜 주시니오직 감사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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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l story [15. 대홍수를 피하다]

대학 졸업 후 영어 연수를 준비했다.

집안이 경제적으로 여유롭지 않아 상대적으로 저렴한 필리핀에 3개월 연수를 가기 위해 용돈을 모으고 있었다. 그러던 중에 우연히 전도되어 성경말씀을 배우게 되었다. 처음 해외에 나가는 것이라 불안한 마음에 총회장 목사님께도 말씀을 드리고 기도를 받고 싶었다. 당시 총회장 목사님께선 해외 선교중이셨기에 편지로 기도를 부탁드렸는데, 뜻하지 않게 답장을 받았다.

 

목사님은 답장에서 “먼저 할 것을 먼저 하고,

영어는 좀 더 뒤에 배우자” 하시며 필리핀 영어 연수를 뒤로 늦추는것이 좋겠다고 권하셨다. 그래도 연수를 가야겠다는 생각에 여권을 발급받고, 이것저것 필요한 것들을 준비했다. 하나님께서 이 편지로 나를 살리려 하심을 모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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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가 한창이던 어느 날은 동네 길가에 애완견이 죽어 있는 것을 보았다. 너무 기분이 나빴다. 무언가 남다른 느낌이 있었지만, 무시하고 잊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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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국 바로 전날, 너무나 생생한 꿈을 꾸었다.

꿈속에서 아리따운 한 여성의 손을 잡고 전 세계로 이어진 지하철을 탔다. 지하철을 타고 두 곳을 여행했다. 한 곳은 정말 아름답고 예쁜 왕궁과 화려한 건물들이 있는 곳이었고, 다른 한 곳은 소름이 돋을 정도로 섬뜩한 건물에 깨진 유리창과 찢어진 옷가지들이 걸린 어두컴컴한 곳이었다. 동행하던 여성이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첫 번째 간 곳은 한국이고, 두 번째 간 곳은 필리핀이다.”라고 친절하게 설명을 해 주었다. 그러면서 어느 곳에 가고 싶으냐고 물어보았다. 처음에 간곳이라고 대답하고, 꿈에서 깨어났다.

 

예사롭지 않은 꿈이라서 출국 당일 아침, 출국날짜를 미뤘다.

그날 해외 뉴스를 보고 큰 충격을 받았다. 영어 연수를 가려고 했던 바로 그곳이 대홍수로 모든 게 떠내려가는 아수라장이 되어있었다. 살아 있다는 것에 감격하며 감사드렸고, 또한 많은 생명들이 다치지 않기를 안타까운 마음으로 간절히 기도했다. 그제야 하나님이 위험할 것을 아시고 총회장 목사님을 통해 미리 편지로 막아 주셨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편지를 받아도 깨닫지 못하니 만물과 꿈으로 역사를 하셔서 붙잡아 주신 것이 깨달아졌다. 생명을 지켜 주신 하나님께 진정으로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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